작업자 2명이 숨진 경남 함안군 금속 처리 업체 사고는 시멘트 보조 원료인 실리카를 만드는 '로(爐) 설비'가 시험가동 중 폭발한 것으로 경찰은 오늘(15일) 확인됐습니다.
함안경찰서는 사고 당시 공장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로 설비가 건물 사방으로 옮겨졌다는 업체 사장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현장은 폭발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폭발로 5t 무게 설비 윗부분은 건물 3층으로 튀었고, 4m 높이 본체 부분은 20여 미터 떨어진 건물 내부로 옮겨졌습니다.
이와 함께 공장 외관인 두께 50㎜ 패널 수십 개가 파손돼 1층부터 천장 일부가 날아갔습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로 설비는 폭발 압력이 굉장히 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현장 내부는 타다가 만 폐유리섬유와 주인을 잃은 보호 안경, 마스크 등이 공장 바닥에서 놓여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경찰과 소방당국,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 폭발 충격으로 근로자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폭발한 설비는 해당 업체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한 달 전부터 설치해 이날 첫 시험 가동 중 1시간 만에 폭발한 것
사고가 난 설비는 열이 1천200도까지 오르며 폐유리섬유를 녹여 실리카를 만드는 장비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44분쯤 함안군 법수면 금속 처리 업체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로 폐유리 섬유를 녹이던 작업 중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