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지는가 싶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특유의 전파력 때문에 사회가 또다시 깊은 긴장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혼잡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챙겨야 할 만큼 착용이 의무화했습니다.
마스크는 왜 써야 할까? 그 효과와 유용성을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동환 박사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이 박사는 신간 '이기는 몸'에서 이 부분을 간명하게 요약해 다음과 같이 들려줍니다.
알다시피 병원체에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훨씬 작으면서도 전파력이 무척 큽니다. 변종도 빨리 생기고, 독성 또한 다양합니다.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옮겨지고 전염병을 일으키는지 궁금해집니다.
코로나19는 비말감염(飛沫感染)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말감염은 사람이 사람에게 접근해 생기는 감염으로 접촉감염의 한 형태입니다.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는 침 등의 작은 물방울, 즉 비말이 바이러스에 섞여 나와 타인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비말은 기침할 때 많이 튀어나오고, 일상적인 대화나 식사 중에도 입 밖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 비말에 섞여 있는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이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전염이 됩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감염된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할 때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야기할 때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하면 비말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비말이 튀는 거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보통 1~2m 이내에 바닥으로 떨어지고, 공기 중으로 날아다니지는 못합니다. 이는 가습기 원리와 유사합니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이 1~2m 이상 가지 못하고 증발돼 습도를 올리는 것처럼, 침방울도 그 정도 거리에서 증발합니다. 침방울이 증발된 후 바이러스는 남습니다. 남아 있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전염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런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은 당연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사람들 대부분이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자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또 질환이 있을수록 면역력이 낮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다고 해도 평소 감기에 잘 걸리고 증상이 쉽게 치유되지 않는 사람의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