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아동 음란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범죄 혐의를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인 손 씨를 우리보다 처벌이 무거운 미국으로 보내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손정우 씨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아들을 고소했습니다.
아버지는 고소장에 아들이 자신의 개인 정보로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은닉했다고 적었습니다.
아들이 할머니의 병원비를 범죄수익으로 지급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돈세탁 혐의로 미국 연방대배심에 기소된 아들의 송환을 막으려는 고소로 풀이됩니다.
미국으로 송환돼 현지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혐의가 인정되면 아들은 최대 징역 20년 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중 처벌 금지 원칙에 따라 아들이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국내에서 처벌받게 되면 미국 송환이 불발될 수 있습니다.
손정우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심사 청구사건의 법원의 심문기일은 오는 19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