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갑질'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고 최희석 경비원의 발인이 오늘 새벽 치러졌습니다.
논란을 일으킨 가해자는 과거 매니저 시절에도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고 최희석 경비원의 유족들이 최 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병원 밖으로 나옵니다.
운구차에 실린 최 씨, 유족들은 서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렇게 착한데 어떻게. 아이고 불쌍해…."
최 씨가 향한 곳은 화장터가 아닌 자신의 생전 일터였던 아파트 경비실이었습니다.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새벽이지만 분향소가 마련된 경비실 앞은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동료 경비원들은 고 최희석 씨를 맞이하기 위해 최 씨가 생전에 근무하던 공간을 깨끗하게 정리정돈했습니다."
▶ 인터뷰 : 입주민
- "같은 입주민으로서 너무 죄송하고. 가해자분이 고인이나 가족한테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저렇게 계신다는 게 너무 분하고…."
이런 가운데, 가해자가 운영하던 연예기획사 소속 가수의 추가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다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가수 A 씨는 가해자가 최 씨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내용의 폭언과 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짧은 사과조차 받지 못한 채 영면에 들어간 최 씨, 경찰은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던 가해자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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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