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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0년 12월 3일 작성한 옥중수필. [사진제공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
14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80년 발생한 김 전 대통령 내란 음모 조작사건 관련 사료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수 시절 친필로 작성한 옥중수필과 당시 1심 재판에서 김 전 대통령이 밝힌 최후 진술문 등이다.
김 전 대통령은 1980년 9월 17일부터 다음해 1월 23일까지 사형수로 수감되면서 총 29통의 옥중서신과 14편의 옥중수필을 작성했다. 이번에 김대중도서관이 공개한 옥중수필엔 김 전 대통령이 본인을 탄압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용서를 강조한 내용이 담겼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수필에 "나는 지금 나를 이러한 지경에 둔 모든 사람에 대해서도 어떠한 증오나 보복심을 갖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도 어느 땐가 진실을 알 것이며 역사의 바른 기록은 누구도 이를 막지 못할 것이다"고 적었다.
또 김대중도서관은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재판 과정에서 1시간45분 동안 발언한 최후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이
김대중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의 용서와 화해 그리고 관용의 정신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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