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북천 꽃단지에 붉은색 양귀비가 활짝 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축제는 취소됐지만, 생활 속 거리 두기로 꽃 관람은 허용한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끝이 보이지 않는 들녘에 붉은 양귀비 꽃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붉은 양귀비의 유혹에 너도나도 카메라를 들이대며 소중한 추억을 담아봅니다.
코로나 19로 집안에만 갇혀 있던 가족들도 모처럼의 나들이에 한껏 들떴습니다.
▶ 인터뷰 : 김은실 / 경남 진주시 평거동
- "출산한 지 3개월 돼서 집에만 있다가 가족들끼리 나왔는데 기분이 상쾌하고 꽃을 보니까 산후 우울증이 완화되는 거 같습니다."
매년 30만 명이 넘게 찾았던 양귀비 축제는 코로나 19로 취소됐지만, 꽃길은 그대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수 / 하동 북천 영농조합 대표
- "갈아엎으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 주민들도 갈아엎기는 아쉽다고 하고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막지는 못하고 (개방했습니다.)"
관람객들이 모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꽃길은 소독하고 우산 500개를 준비해 앞사람과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기 / 경남 하동군수
- "오시는 분들에게 2중, 3중 방역조치를 합니다. 온도 측정을 하고 액체 소독을 해서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볼 수 있도록 지도를 하고…"
하동 북천 양귀비 꽃 관람은 오는 23일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