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확산 우려에 광주시도 유흥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전남도는 이태원 클럽 유사 영업 시설에 대해서는 같은 조처를 내리기로 했지만, 관내 모든 유흥주점에까지 동일 조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오늘(12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날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광주 모든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감성주점 2곳, 클럽 16곳, 유흥주점 673곳, 콜라텍 10곳 등 모두 701곳입니다.
집합금지 명령은 해당 시설에 사람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사실상 영업 정지와 같은 효력이 있습니다.
이 시장은 "서울, 경기를 포함해 10개 광역단체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이들 지역을 피해 클럽 이용자들이 광주로 몰릴 수 있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고 조금이나마 되찾은 일상이 다시 멈추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고발 조치와 함께 최대 300만원의 벌금형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조치 위반으로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를 부담하고 방역 등 비용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도 있습니다.
이 시장은 "만약 클럽 방문자 중 1명이라도 지역 집단 감염 전파자가 될 경우 방역의 공든 탑이 한순간 무너지게 된다"며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요양원, 학원 등 시설 이용을 다시 제한해야 하고 최소 규모로 개최 예정인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등 행사의 재조정도 불가피해진다"고 우려했습니다.
전남도도 도내 클럽 4곳(목포 2곳·여수 1곳·순천 1곳)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하지만 도내 1천600여곳에 달하는 유흥시설 전체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조치 여부를 조금 더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으로 인한 확진자가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모든 유흥시설에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다른 의견이 있다"며 "추후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에서는 지난 9일 30번째 확진자 퇴원으로 누적 확진자 30명 모두 격리 해제된 뒤 아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4월 29일 밤부터 5월 8일 새벽 사이 이태원 클럽이나 논현동 블랙 수면방 방문자는 130명으로 늘었지만 진단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전남에서는 지금까
이태원 클럽을 직접 다녀온 도내 거주자는 현재까지 6명으로 파악됐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클럽을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이태원과 홍대 등을 다녀온 도내 거주자는 151명으로 이 중 61명은 음성판정을 90명은 진단 검사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