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9개월만에 '하락세'…왜?

↑ 마곡지구 오피스텔 모습 /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최근 주택시장의 규제 강화로 대체 투자처로 관심을 받던 오피스텔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전국 오피스텔 가격도 하락한 것입니다.

오늘(1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점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청약을 받았던 전국 14곳의 오피스텔 중 8곳의 오피스텔이 청약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분양으로 나온 물량의 절반이 넘는 약 57.14% 물량의 청약 접수가 미달된 것입니다. 그나마 4월 대전에서 분양한 한 오피스텔은 222.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3월 인천에서 분양했던 오피스텔도 189.6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긴 했습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 7842만 6000원으로 3월 평균 매매가격 1억 7849만 3000원 대비 6만 7000원 내렸습니다.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은 작년 7월 이후 9달 만입니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 4월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월 대비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서울 지역의 4월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 2938만원으로 3월 2억 2926만원 대비 12만원 올랐습니다.

↑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제공(통계=한국감정원)

이외에 지역은 매매가격이 감소했으며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부산으로 28만원 내려갔으며 이어 △대구(-27.3만원) △울산(-26.4만원) △경기(-21.7만원) 등의 지역 순이었습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청약 가점이 필요 없고, 비교적 규제가 덜해 소액 투자가 가능해 선호도가 높았고 자금 출처 조사 대상도 아니라 관심을 받았다"며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오피스텔 공급이 늘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오피스텔에 투자 전에는 인근 오피스텔 공급 현황, 오피스텔 배후 수요, 공실률 등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