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수의대에 재학 중인 유명 유튜버가 동물을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대학 측이 진상조사를 벌입니다.
충남대는 오늘(12일) 교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교수와 학생상담센터 전문가 등 7명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유튜버 A씨의 동물 학대·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현행법이나 교칙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지면 수의대에 A씨에 대한 징계를 권고할 수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3가지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씨는 유튜브에서 유기 고양이를 살피는 등 동물 관련 콘텐츠로 5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했습니다.
그가 원하는 영상을 찍기 위해 동물을 굶겼다거나 구독자들이 송금한 후원금을 유기견 관리에 쓰지 않았다는 것이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입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대전 유성경찰서는 전날 관련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수의대생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습니다.
이들은 A씨가 배설물이 뒤섞인 환경에서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찍기 위해 동물을 굶겼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후원금을 유기견 관리에 쓰지 않고 빼돌렸다는 주장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부 구독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A씨는 유튜브 계정에 영상과 글을 올려 "동물을 학대하지 않
이 같은 해명에도 A씨 제적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5만5천여명이 동의하는 등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충남대 관계자는 "사안이 엄중하다고 보고 관련 의혹이 맞는지 적극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