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강제 추방돼 국내로 송환된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호송 경찰관 4명이 격리 조치됐는데, 경찰은 나머지 공범의 추가 송환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역복을 입은 경찰관 2명이 한 남성을 끌고 나옵니다.
필리핀에서 강제 추방된 도박사이트 운영자 중 1명이 입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 호송차로 부산까지 압송된 피의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경찰서가 아닌 상주 인력이 없는 이곳 치안센터에 따로 격리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입국 당시엔 증상이 없었지만, 조사를 받는 중에 보건소로부터 양성 통보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홍 /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검찰과 협의를 통해 21시경 피의자를 석방한 상태로 보호조치하다가 부산시립의료원으로 호송 조치하였습니다."
경찰은 인천에서 부산까지 피의자를 호송하면서 경유하거나 정차한 구간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접촉한 경찰관 4명만 격리된 상태인데, 모두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나머지 공범들은 필리핀 현지 외국인 수용소에 구금돼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 송환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유수진
사진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