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이 유용됐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의기억연대가 영수증 사진까지 제시하며 이 주장을 반박하면서 진실공방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어제(7일) 수요집회 후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른다며 집회를 폐지해야 한다고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어제)
- "받은 사람은 받은 거고 그런가 보다 그러는데 들어올 적에 알아야죠. 들어올 적에는 몰랐습니다. 속였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어제)
- "자기 사욕 차리려고 이것도 해결 안 하고 어디를 가서 지금부터 해결하겠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닙니까.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
논란이 커지자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전 이사장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윤 전 이사장은 '이용수'라고 적힌 후원금 영수증 사진 등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후원금이 투명하게 관리됐고목적에 맞게 집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이사장은 또 기자회견 당일 이용수 할머니와 통화를 해보니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당선인 신분으로서 21대 국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면서 향후 수요집회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의기억연대 측은 다음주에도 차질없이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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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