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부산에서는 필리핀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검거돼 강제추방된 20대 남성 등 해외 입국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310명을 검사해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이날 첫 번째 확진자는 부산 연제구에 주소지를 둔 26살 남성(136번 확진자)입니다.
136번 확진자는 필리핀 현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검거돼 강제 추방됐습니다.
어제(7일) 오전 5시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검거된 후 곧바로 부산으로 호송됐습니다.
부산경찰청 격리 조사공간에서 조사를 받다가 같은 날 오후 5시 40분께 코로나19 양성 판정 통보를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136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는 바람에 그를 조사했던 경찰관 3명은 부산시 지정 임시생활 시설에 격리 조처됐습니다.
경찰은 보건소 협조를 받아 격리 조사공간과 호송 차량 등을 방역 소독했습니다.
두 번째 확진자는 부산 강서구에 거주하는 61살 여성(137번 확진자)입니다.
그제(6일) 싱가포르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뒤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통보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인천공항 입국 때는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었습니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해외 체류 기간과 지역, 입국 때 이용한 국제선 항공편, 첫 증상 발현 시점과 한국 입국 이후 동선, 밀접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137명(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40명)으로 늘었습니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120명입니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14명(타지역 이송환자 8명 포함하면 22명)입니다.
입원환자 14명 중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5명, 해외 입국 감염자가 9명입니다.
사망자는 3명입니다.
이날 기준 자가격리 대상은 2천260명입니다.
해외입국자가 2천206명, 국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54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