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한 폐기물 재활용업체 화재가 발생 14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오늘(8일)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어제(7일) 오전 9시 11분 김포시 통진읍 폐기물 재활용업체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오후 11시 40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이 불로 베트남 국적 50대 남성 근로자 1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근로자 6명은 긴급히 대피해 부상을 면했습니다.
불은 이 업체 건물 5채 1천㎡가량과 인근 건물 4채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2억6천8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1분만인 오전 9시 32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어 소방차량 등 장비 41대와 인원 123명을 투입해 큰 불길을 잡은 뒤 경보령을 발령 1시간 51분 만에 해제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업체 내부에 폐레이저프린터 카트리지 더미가 여러 개 있던 탓에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인 카트리지에 붙은 불은 소방대원들이 뿌리는 소방수와 소화액에도 잘 꺼지지 않고 검은 연기를 내뿜었습니다.
검은 연기는 일대를 뒤덮으며 하늘 높이 솟구쳐 10여㎞ 떨어진 인천 서구지역과 영종도에서도 관측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2시 21분쯤 초기 진화에 성공했지만 카트리지 더미 내부에 불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9시간 넘
소방당국은 카트리지 분쇄 작업 중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포소방서 관계자는 "카트리지에서 나온 잉크 분진은 밀집한 상태에서 불꽃과 만나면 폭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늘 현장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