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어버이날인 오늘(8일) "모든 정책에 치매 어르신과 그 가족에 대한 인권 존중의 관점이 견지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365일 중 하루만이라도 부모님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고 감사를 표하는 날이 오늘인 어버이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특별한 날은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화해로 초대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며 "그동안 부모님과 불편하게 지냈다면 어버이날이 바로 화해의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부모님과 불편하게 지내는 대표적 사례가 치매로 통칭되는 인지기능저하"라면서 "치매는 더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이슈라는 인식 하에 정부는 지난 2017년 9월 '치매 국가책임제'를 선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치매 국가책임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치매 안심병원과 치매 전담 요양시설 확충, 치매 안심센터 접근성과 편리성 제고, 치매 원인 규명·치료기술개발 지원 등 주요정책 과제의 이행을 면밀히 챙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날 유년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을 소개하며 그리움도 표했습니다.
정 총리는 "제 어머니는 화전민이었는데, 산에 올라 나무를 하는 어머니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지게질을 했다"며 "앞서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큰 짐을 지고도 흐트러짐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걸은 그 길을 따라 꽤 오래 지게질을 하고 나서야 지게를 질 땐 무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정 총리는 '부모의 연세를 몰라서는 안된다. 한편으론 기쁘고 한편으로는 두렵다'는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 "지금 부모님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긴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