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교수에 대해 연세대가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류 교수는 처분에 불복했고, 학생과 동문회는 솜방망이 처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수업 중 한 발언입니다.
▶ 류석춘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해 9월)
- "지금 있는 매춘부랑 예전의 위안부를 지금 동급으로 본다는 말씀이신가요?"
- "비슷한 거예요. 그 사람들이 살기가 어려워서 매춘에 들어간 거예요. 현재 매춘을 하는 여자들이 많잖아요."
학생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류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 류석춘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해 9월)
-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 지금도."
이른바 위안부 망언 논란이 일면서 연세대는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약 8개월 만인 지난 5일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파면 처분을 피함에 따라 정직이 최종 확정되면 류 교수는 올해 정년 퇴임이 가능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성명을 통해 "학교 측이 학생들의 파면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다"며 학교 측을 비판했습니다.
동문회와 시민단체도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더 강력한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류 교수는 처분에 불복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와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류 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토론에 재갈을 물려 학문의 자유를 억압한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해당 발언으로 고발된 류 교수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는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