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안 쓰시면 못 들어갑니다."
6일 오전 광주 북구 우치공원 동물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말께 문을 닫은 지 75일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동물원 매표소는 통로가 예전과 달리 출입구가 1곳으로 축소됐습니다.
관람객은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등을 거쳐야 하고, 마스크를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시설 곳곳에는 '2m 거리 두기'라고 적힌 생활 방역 지침 준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나붙었고, 실내 사육 시설 등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여전히 출입이 제한됐습니다.
오랫동안 문을 닫은 동물원이 다시 개장하길 손꼽아 기다리던 관람객들은 평소보다는 적지만 삼삼오오 동물원을 찾아 사자, 원숭이, 곰 등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태어나 동물원을 처음 와본 두돌이 갓 지난 딸과 동물원을 찾은 한 어머니는 "생활 방역으로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돼 동물원이 재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딸과 함께 찾아왔다"며 "생각보다 다른 관람객이 적지만, 오랜만에 바깥 활동을 활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동물원 측은 재개방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연휴 동안 드넓은 사육장 등 동물원 시설 등을 모두 청소하고, 꽃 화단을 정비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동물원 곳곳에 방역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개장 당일인 이른 아침부터 방역 차량을 이끌고 동물원 구석구석을 방역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주요 문화시설도 두 달이 넘는 장기 휴관을 끝내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어린이문화원과 문화정보원 열람실, 예술극장 등 일부 공간만 부분적으로 운영하고 동시간대 방문 인원도 소수로 제한했습니다.
온라인과 콜센터로 사전 예약한 방문객들은 출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하고 마스크 착용을 확인한 뒤 입장했습니다.
이날 재개관한 국립광주박물관은 시간당
박물관을 찾은 10여명의 관람객은 정문에서 발열 여부와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고 입장했으며 전시관 입구에서 한 번 더 체온을 측정한 뒤 서로 떨어져서 내부를 관람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