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등교수업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구시가 교육부 방침과 달리 지역 각급 학교 등교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일선에서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늘(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날 대시민 담화문에서 "초·중·고교 등교 수업과 관련해 고3부터 시작해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교육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대구 상황에 맞게 (등교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대구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적으로 13일은 고3, 20일은 고2·중3·초등 1-2학년, 27일은 고1·중2·초등 3-4학년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교육부 발표 이후 나온 권 시장의 발언은 교육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등교 시점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대구만 등교 일정이 바뀌는 것인지 궁금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교육청과 일선 학교 등에 등교 수업이 언제부터 가능한지 문의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교육청과 학교 당국도 대구시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구시교육청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등교 수업 시점 조정 문제는 대구시와 사전에 실무적으로 협의된 바 전혀 없다"며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구만 등교 수업 연기가 가능한지 여부를 교육부에 질의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지역 한 고교생 학부모는 "가뜩이나 학년별로 등교수업 일정이 뒤죽박죽이어서 혼란스러운데 대구만 등교수업 시점을 조정할
또 지역 모 초등학교 한 교사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등교가 미뤄지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대구시가 교육 일선에서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는 사안을 발표할 때는 교육 당국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한 뒤에 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