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산 고품질 마스크가 날개 돋힌 듯 팔리자 이를 노려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마스크가 무려 180만장으로 드러났다.
6일 관세청은 기획단속을 벌인 결과 저품질 수입마스크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포장갈이'하거나 표기하지 않고 유통시킨 업체 11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서 적발한 마스크만 180만장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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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기된 수입 마스크(왼쪽)의 포장만 갈아 국산(오른쪽) 마스크로 속여 판 2개 업체를 관세청이 단속했다. [사진 제공 = 관세청] |
이 외 8개 업체는 KF94, KF80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마스크를 큰 용량(벌크)으로 수입한 뒤 이를 소분해 판매할 때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았다. 이렇게 유통된 마스크도 82만장에 달한다. 1개 업체는 온라인에서 원산지를 국산으로 허위광고해 2만장의 마스크를 팔아치웠는데, 이 업체는 부당한 광고행위 제재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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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량(벌크)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마스크(왼쪽)를 수입한 뒤 소분(오른쪽)해 판매할 때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은 업체도 8곳이 적발됐다. [사진 제공 = 관세청] |
관세청은 마스크 외에도 방호독, 체온계, 일회용 라텍스장갑 등도 원산지표시 위반혐의를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서 국내산 마스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수입 마스크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수출하는 업체가 있는지도 점검에 나선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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