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천화재는 후진적 사고…원인 규명 급선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4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와 관련 "과거에 일어났던 유사한 사고가 대형참사 형태로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매우 후진적이고 부끄러운 사고였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고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화재 참사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관계부처는 성심을 다해 유가족들이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재 보상 등 경제적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08년 냉동창고 화재사고 이후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고 정부도 화재 안전 대책을 강화해왔는데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관리·감독의 책임까지 엄중하게 규명해주길 바란다"며 "이번 사고처럼 대형 화재 가능성이 높은 마무리 공정 상황에 특화한 맞춤형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위험 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부처들이 협의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고 보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했던 산불과 관련해서는 "강풍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바람이 거세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비교적 큰 피해 없이 막을 수 있었다"며 "지역 주민 협조 덕분에 피해 면적도 크게 줄었고 단 한명의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소방 공무원이 국가직이 돼 신속한 출동이 가능해졌고, 산림청 산불 특수 진화대의 정규직화에 따라 산불 진화 인력의 전문성이 높아진 것도 작년 강원도 산불의 경험을 교훈 삼아 산불 대응 시스템을 발전시킨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