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이 제작·유포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 2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박사방' 전후로 범죄수익금 환전에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손석희 JTBC 사장 등을 속인 돈을 직접 받아 조주빈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으로 얼굴을 드러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첫마디는 뜻밖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지난 3월)
-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당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 유포 외 사기 행각도 벌였다고 스스로 공표한 것입니다.
조주빈은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으로부터 각각 연루된 분쟁과 재판을 빌미로 모두 합쳐 수천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번의 피해자 조사 등을 마친 경찰은 이와 관련된 조주빈의 돈 전달책,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손 사장과 윤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사기금을 건네 받거나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조주빈이 박사방을 만든 전후에 걸쳐 가상화폐로 지불된 범죄수익 환전에도 관여했고, 마약을 팔겠다고 속인 범죄에도 연루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조주빈의 공범들은 이중 일부 혐의만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특정한 40명에 대해선 일부 소환조사도 진행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