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가족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아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던 어머니는 영정 사진을 보고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분향소를 찾은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 "네가 왜 거기 있어…."
어머니는 돈을 모아 집을 지어드리겠다고 약속까지 했던 아들이 떠났단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희생자 어머니
- "(사고 날에) 여보 놀라지 말고 여기 아들 차있다 그러는 거예요. 우리 아들 차는 거기 앞에 있는데, 건물 앞에 있는데 아들만 없더라고…. "
어머니 생신을 맞아 주말에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던 아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희생자 어머니
- "'내일 내 생일이니까 하루 갔다오든지 미리 가서 먹든지 엄마 그렇게 합시다' 해서 그래 누나랑 그렇게 하자…."
또다른 유가족의 가슴아픈 사연도 확인됐습니다.
숨진 아들과 같은 공사현장에서 일해왔던 아버지는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희생자 아버지
- "(저는) 내부는 아니고 현장에만 있었어요. 우리 아들도 안 죽을 수 있었어. 10분만 더 늦게 들어가면 안 죽을 수 있었어. 우리 친구도 안 죽었어 10분만 늦게 들어갔으면…."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아직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 5명도 신원이 밝혀지는 대로 이곳 분향소에 영정과 위패가 안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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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