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등에 압수수색 이후 일명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검찰이 오늘(1일)은 채널A 기자의 취재 대상으로 지목됐던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려 41시간의 대치 끝에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오늘은 오전부터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채널A 기자의 강압적 취재 대상으로 지목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시발점이 된 인물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에게 채널A 기자의 편지를 받고 대리인 지 모 씨를 통해 취재에 응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실제로 채널A 기자는 이 전 대표에게 네 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내 취재협조를 요청하고, 대리인 지 씨를 만나 이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던 신라젠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관계를 취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 고위 간부와의 친분, 이 전 대표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 등을 언급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표가 "박근혜 정부 시절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 원을 투자하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사건에대한 근거 등도 조사 중입니다.
이 전 대표를 시작으로 검찰이 압수 물품 분석을 근거로 한 관련자 소환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