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노모와 아들을 살해하고 유기한 '장롱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MBN 취재 결과, 이 남성은 시신을 쌌던 비닐에 지문을 남기면서 덜미가 잡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물류업체 배달업 종사하는 이 남성은 꼬리가 잡히지 않으려고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뒤 버렸지만, 경찰의 추적은 더 치밀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장롱 속 비닐에 싸인 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70대 할머니와 12살짜리 손자.
경찰은 사건 초기부터 아이의 아버지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시신을 감싼 비닐을 분석해 보니 A 씨의 지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숨진 두 사람에 대한 확인전화를 하자 A 씨가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점도 범행에 확신을 줬습니다.
하지만, 추적은 쉽지 않았습니다.
「 A 씨는 한 물류업체의 오토바이 배달업에 종사했는데,」전화를 끈 채 이 오토바이로 도주를 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오토바이를 버리기까지 했지만, 경찰은 동선을 쫓아 결국 실종 신고 사흘만에 A 씨를 한 모텔에서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어머니와 함께 살다 최근 독립을 하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돈 문제로 어머니와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