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앞 체육관에는 임시로 유족들이 머물 공간이 마련됐고, 합동분향소도 차려졌습니다.
홀로 키운 아들을 하루아침 잃은 엄마, 동료 일을 도우려던 아들을 화마에 뺏긴 부모 사연들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처참하게 그을린 창고 맞은 편 체육관에 임시 유족 거처가 마련됐습니다.
하루아침 외아들을 잃은 유족은 눈물이 그치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유족
- "불쌍해서 어떡해. 혼자서 그렇게 키웠는데. 누가 책임질 거야, 누가 책임질 거야. 할머니 할아버지는 알지도 못하는데…."
아내와 아들을 두고 떠난 서른다섯 살 조카의 삼촌은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유족
- "막노동 현장이니까, 궂은소리 한 사람 시정을 하고 이래야 하는데, (힘든 거) 말이 없는 사람…."
일을 먼저 마치고 동료를 도와주러 갔다가 미처 돌아오지 못한 아들.
부모 가슴은 미어집니다.
▶ 인터뷰 : 유족
- "새카맣게 타죽었어. 아무것도 못해보고 죽었어 자기 일 다 끝나고 남 것 도와주려고 들어갔다가 10분 사이에…."
경기도 이천 시내 체육관에는 합동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이곳 분향소에는 신원이 확인된 망자들의 영정이 차례로 안치됐습니다."
「이천시는 유가족별 전담 공무원을 파견해 장례 등 지원」엔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배완호 기자
박인학 기자, 엄태준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