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하루 만에 시공사 대표는 유가족을 찾아 무릎을 꿇었습니다.
흥분한 유가족은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시공사 대표는 현장에서 쓰러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천 물류창고 시공사 대표 이 모 씨가 두 손을 모으고 단상에 오릅니다.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흐느끼기 시작하던 이 대표가 사죄의 뜻을 밝힙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시공사 대표
- "잘못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분가량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던 이 대표는 주변의 부축을 받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유족은 사고와 관련된 별다른 내용이 언급되지 않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책을 얘기하라고 대책을, 어디가, 어디가."
유족들은 이 대표를 쫓아나갔고, 체육관 밖으로 나온 이 대표는 땅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기절했습니다. 기절했어요."
"일어나, 일어나, 쇼하지 말고 일어나."
이 대표는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시공사 측은 유족들이 머무는 현장을 떠나지 않고, 수시로 만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