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등 관계기관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2차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공사, 한국가스공사, 소방,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관계자 45명과 2차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전날 6시간 동안 진행한 1차 감식에서는 눈으로 확인한 내부 훼손 상태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을 발화장소로 특정했다. 하지만 지하 2층에 확인해야 할 잔해물이 많아 이날 2차 합동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합동 감식반은 이날 감식울 통해 지하 2층 최초 발화 지점을 찾아내고, 화재 전파 경로와 화재원인 등을 집중 파악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추가 현장 감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과수도 이날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희생자 부검에 착수했다.
화재 사망자 38명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9명 가운데 4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에 대한 신원은 늦어도 내일 오전께 결론이 날 전망이다.
화재 사고 희생자의 장례식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신원 미확인 사망자가 있는데다 유족과의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장례일정은 유족과의 협의가 필요한데 아직 유족 대표단이 구성되지 않아 정해진게 없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 사망자 21명의 유족은 별도의 회의를 열어 유족 대표자 선출, 원인 규명, 사고 당시 안전수칙 준수 여부 확인, 보상과 장례, 정부 차원의 빠른 대처 등 5가지 요구안 마련해 이천시에 전달했다.
임지환 경기남부경찰청 강력계장은 "피해자
전날 경찰은 시공사 건우 등 5곳을 압수수색해 이천 물류창고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분석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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