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지인 중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한두 명은 꼭 있을 정도로 당뇨병은 주변에서 보기 쉬운 질병이다. 그래서인지 당뇨병 환자조차도 이 병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당뇨병은 방치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 7명 중 한 명은 당뇨병 환자이며, 1/4 정도는 당뇨병의 전 단계 중 하나인 공복혈당장애라고 발표했다.
이는 성인 인구의 약 40%가 당뇨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40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의 경우, 이보다 이른 30세부터 당뇨병 선별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는 321만 3412명입니다. 환자 수가 250만 7347명이던 2015년에 비해서 28.16%나 증가했다. 당뇨병은 저연령층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30~40대가 되면 전체의 14.6%를 차지하면서 증가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30대 이후로는 당뇨병에 대해 잘 알아보고 조심하는 게 좋다.
당뇨병은 간단한 혈액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에 받았던 건강 검진에서 혈당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병의 진행을 방치하는 당뇨병 환자들이 많다. "혈당이 조금 높으니까 주의하세요" 정도의 권고일지라도, 당뇨병을 염두에 두고 관리를 해야 한다.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식(多食), 체중감소 등의 전형적인 당뇨병 증상이 있는 분들은 물론, 특정 연령(고위험군은 30세 이상, 일반인은 40세 이상)이 되면 공복혈당검사를 통해 당뇨병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 당장 혈당이 낮다고 해서 안심해서도 안 된다. 당뇨병은 어느 날 갑자기 혈당이 올라 생기는 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상 범위 내에서 조금씩 올라 당뇨병의 범위까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공복 혈당이 100mg/dL 미만인 정상 혈당일지라도 전보다 계속 높아지는 추세라면 경각심을 가지셔야 한다.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먼저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어떤 특별한 식단을 챙겨 먹기보다는 통상적으로 영양소가 고른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또, 비만 혹은 과체중인 분들은 섭취량 자체를 줄임으로써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것이
규칙적인 운동도 당뇨병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생활습관이다. 운동은 각자의 생활환경이나 생활 방식에 맞춰 개별화시키는 게 좋다. 거창한 운동보다는 매일 꾸준히 주변에서 혼자,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람직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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