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뤄 짐작할 수 있는 건 갑작스러운 폭발로 탈출할 새가 없어 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당시 상황을, 김민형 기자가 구성해 봤습니다.
【 기자 】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가 일어난 이천 물류창고입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까맣게 그을린 벽면이 군데군데 떨어져 나가고, 지붕은 불길을 못 이기고 구부러진 모습입니다."
불이 난 물류창고는 지하 2층에 지상 4층 구조입니다.
각 층에서 4명, 지상 2층에서 가장 많은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이 이뤄지던 지하 2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건물 내부에 우레탄 작업이나 도색작업하면서 유증기가 가득 찬 상태서 폭발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폭발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거의 사망하신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건물에 흩어지지 않고 일정 된 좁은 장소 내에서 돌아가셨거든요."
갑작스러운 폭발로 인한 유독 가스로 대피로를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시공사 관계자
- "시신 수습하는 것도 계단 쪽이다 보니까… 지하에서 2층, 3층에 작업하던 분들이 계단으로 내려와서 이제 나오려고. 그런 계단에서 유독 가스에…."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세밀한 현장 감식과 그에 따른 분석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민형입니다.
[ peanut@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엄태준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