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가 마침내 독립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됐다.
산업 분야의 제품 바탕이 되는 재료 분야 연구가 강화되면서 '소재 강국'을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는 평가다.
30일 창원시에 따르면 전날 밤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재료연구소를 승격시켜 한국재료연구원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번 법안 통과로 독자적인 소재 연구 기반 확보가 가능해졌다.
산업 분야에서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소재는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연비를 높이려면 엔진이나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것 못잖게 차체가 무겁지 않아야 하는 만큼 가벼운 소재가 있어야 한다. 또 인공장기나 인공관절 등을 만들려면 인체에 해가 없는 소재도 중요하다.
차세대 반도체 역시 휘거나 둘둘 마는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데도 신소재가 핵심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를 한국에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면서 소재 전문 국가연구기관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창원시와 창원상공회의소는 2016년부터 '재료연구소 원 승격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재료연구소 독립 법인화(연구소→연구원 승격)를
허성무 창원시장은 "105만 창원시민과 더불어 법안 통과를 환영하고 국회,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료연구원이 첨단 원천소재 기술개발과 실용화 역량을 더욱 강화해 지역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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