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선 불길이 순식간에 번져 희생자들이 피할 틈도 없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천에서는 12년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데, 참사가 되풀이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하 2층에서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건물을 휘감았습니다.
1층에 있던 한 작업자는 간신히 몸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현장 작업자
- "연기 나니까 그냥 뛰어나왔어요. 1층에 있었기 때문에. 그냥 도망가는 거라 무조건."
피해가 가장 컸던 2층에서는 18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층에서도 4명씩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서승현 / 이천소방서장
- "분산돼서 발견되지 않고 한 방에서 다 발견된 거예요. 결국은 피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이번 사고는 12년 전 40명이 숨진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거의 비슷합니다.
당시에도 폭발음과 함께 창고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하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점과,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건물이어서 피해가 더 커졌다는 점도 닮았습니다.
판박이 같은 화재 참사가 되풀이되면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