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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2022학년도 수시·정시모집 현황 |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29일 발표했다.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553명으로 2021학년도보다 894명 줄어든다. 전체 모집인원 중 수능전형 비중은 21.9%(7만5978명)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늘어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은 22.9%(7만9503명)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줄어들고, 학생부교과전형은 42.9%(14만8506명)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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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2022학년도 대학별 전형 변화(단위=%) |
이들 16개 대학 중 9곳이 2022학년도부터 전체 모집인원 중 40% 이상을 수능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들 대학은 2021학년도에 신입생 1만4787명(정원내·외 합산)을 수능전형으로 모집하지만, 2022학년도엔 1만9296명을 뽑는다. 16개 대학에서만 1년 만에 수능전형 선발 인원이 30.4%(4509명) 늘어난다.
가장 증가폭이 큰 곳은 고려대다. 고려대는 2021학년도 수능전형으로 768명(전체 모집인원 대비 18.4%)을 선발하지만, 2022학년도엔 전년보다 914명 늘어난 1682명(40.1%)을 수능전형으로 뽑는다. 연세대는 375명 증가한 1512명을, 서울대는 293명 증가한 1029명을 2022학년도에 수능전형으로 모집한다.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3개 대학에서만 1년 새 수능전형 선발 인원이 1582명 늘어나는 것이다.
정시가 확대되는 만큼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은 작아진다. 16개 대학의 2022학년도 학종 모집 인원은 1만8343명으로 전년보다 4916명 줄어든다. 고려·서울·연세대 3곳에서만 1452명이 감소한다.
이를 두고 교육부는 '모집전형 균형화'라는 정책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해석한다. 조훈희 대입정책과장은 "작년 11월 교육부는 전형간 편중이 있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수능전형 비율을 2023학년도까지 40% 이상으로 조정해줄 것을 권고했다. 정책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본다"며 "2023학년도까지 다른 대학들도 이 수준에 맞출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 주요대학들을 중심으로 수능전형 비중이 대폭 커지면서 입시 전문가들은 "입시 지형에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시 이월 인원까지 감안한다면 2022학년도에 서울 주요대학들의 정시 선발인원은 50%에 육박할 수 있다"며 "6년제로 전환하는 약학대학들이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 약 1600명을 모집해 자연계열 입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시에 치우쳤던 주요대학 대입전형이 다시 수시·정시로 양분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현 고1은 이번 1학기 동안 내신 관리에 최선을 다해보고 자신이 수능으로 대학에 가는 게 유리할지, 학생부가 유리할지 여름방학 전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본인 판단에 따라 더 유리한 선택지에 노력의 시간을 안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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