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여주인 납치용의자 정승희가 추가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건넨 모조지폐 중 사용하고 남은 지폐는 정 씨가 모두 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 기자 】
네, 서울 양천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제과점 여주인 납치용의자 정 씨가 이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 확인됐죠?
【 기자 】
네 어제 정 씨를 붙잡아 밤샘 조사를 벌인 경찰은 정 씨와 이미 구속된 공범 심 모 씨가 이전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씨 등은 추가로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황 모 씨를 차량에 감금한 뒤 2,100만 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1월 16일 정 씨 등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 주택가에서 체어맨 차량과 함께 51살 신 모 씨를 납치해 7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때 빼앗은 체어맨 승용차를 제과점 여주인 납치 사건 때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 씨는 이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드러난 혐의 말고도 비슷한 수법의 범행이 또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경찰이 정 씨에게 건넨 모조지폐가 추가로 사용됐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 기자 】
경찰은 정 씨에게 건네진 7천 장의 가짜 돈 가운데 27장이 회수되지 않고 시중에 유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씨가 지난 2월 14일 대포폰을 사는 과정에서 오토바이 택배기사에게 가짜 돈 30만 원을 지불했고 이 가운데 27만 원이 회수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경찰은 정 씨가 오토바이 구매 등에 사용한 710만 원의 가짜 돈을 회수했고, 회수되지 않은 27장을 제외한 나머지 6천여 장의 가짜 돈은 정 씨가 모두 태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모조지폐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집중된 것에 부담을 느껴 지난 2월 23일 은신해 있던 경기도 부천의 다세대 주택 마당에서 남은 지폐를 모두 태웠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도 정 씨가 지폐를 태운 흔적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 씨가 가짜 돈을 더 사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가짜 돈을 오토바이를 사고팔아 도피자금 4백여만 원을 마련한 뒤 경기도 부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은신해 있던 중 어제(28일) 저녁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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