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각종 개발사업을 하면서 정작 해당 주민들의 의견 수렴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각종 시범사업이 많은 종로구의 불만이 많은 데, 급기야 시의회까지 나서서 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C&M 이신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종로구 창신동 흥인지문 일대입니다.
서울시 녹지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 공원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공원과 함께 사라진 도로 때문에 창신 2동으로의 차량 진입로가 사라졌습니다.
유일한 통행로를 잃은 주민들은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태랑 / 종로구 창신동
- "그래도 어느 정도 사람이나 오토바이, 차가 다닐 수 있도록 해줘야지 길을 막아 버리면 어디로 다닙니까?"
올 6월 완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광화문공원 조성 사업과 서북권 도로 개설 중의 하나로 발표된 평창터널 건립 문제 등 대부분의 서울시 사업들이 내부 계획 수립 후 2주간 공람기간만 거쳐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물론이고 해당 구청조차 뒤늦게 사업 내용을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조례나 법에서 그렇게 정하고 있으면 당연히 해야 하는데…그런 사항이 나와있지 않거나 하면 꼭 구청하고 협의하는 건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시 사업 추진에 앞서 해당 기관과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종로구와 같이 광역 사업이 많은 자치구는 공식적인 협의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종로구의회 의장
- "서울시가 자치구 위에 군림해 자치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울시와 종로구간 행정협의회 절차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
▶ 스탠딩 : 이신애 / C&M 기자
-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사업들이 가속도가 붙은 가운데 이같은 협의체 구성이 구체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C&M 뉴스 이신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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