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을 보는 고3 수험생들은 올해 첫 전국 연합학력평가 시험을 학교가 아닌 집에서 치르게 됐습니다.
본인이 채점하고, 성적처리도 안되기 때문에 사실상 취소라고 봐야겠죠.
첫 학력평가로 입시 전략을 세우려던 수험생들의 걱정도 크다고 합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명 '3월 모의고사'라고 불리는 올해 첫 전국 연합학력평가가 사실상 취소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5차례 연기된 끝에 원격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 겁니다.
시험을 주관하는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상 등교가 어렵고, 학사일정상 더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험 당일 학생들은 시험장이 아닌 집에서 시간표에 맞춰 문제를 풀고, 오후 6시에 일괄 공개되는 정답과 해설로 자신이 푼 문제를 직접 채점하게 됩니다.
학교별로 채점 결과를 취합할 수 있지만,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하는 만큼 전국 단위 성적 처리도 없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앞서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 보려던 고3 학생들은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3학년 A
- "고3 처음 올라가서 보는 시험이 수능이랑 정말 똑같은 점수란 말도 있고…. (집에서 보니) 시간이나 집중력이나 이런 게 흐트러지고…."
수시와 정시 등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3학년 B
- "전국적으로 봤을 때 제 등수가 얼마큼 되는지 그것도 파악하기 어려워서 정시를 더 알 수 없게 될 것 같아요."
학력평가마저 원격으로 치러지면서 당분간 '등교개학'은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