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1일만에 한 자릿수로 줄어 진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교회 신도가 확진되는 등 위험요인이 여전해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661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어났습니다. 신천지대구교회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 61일만에 하루 확진자가 10명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하루 부산, 경북 예천, 경기 의정부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의료원 간호사 25살 여성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확진된 것은 처음입니다. 그는 대구 요양병원에서 옮겨온 확진자 9명이 입원한 병동에서 근무 중 확진됐습니다.
부산시는 해당 병동을 부분 코호트 격리하고 의료진 등 근무자와 A 씨가 접촉한 157명 전원을 2주간 병원 내 별도 공간에 격리하고 검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A 씨의 부친인 58살 남성 B 씨도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시는 B 씨가 이달 12일 부산 강서구의 한 중소 교회에서 신도 146명이 참석한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교회를 폐쇄하고 접촉자에 대한 자가 격리와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부녀지간인 A, B 씨가 동반 확진됨에 따라 감염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북 예천 지역사회 감염,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도 이어졌습니다.
안동시는 이날 19살 여성 C 양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습니다. C 양은 14일 양성 판정을 받은 예천 환자의 접촉자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40대 여성과 그 가족 3명, 직장 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어제(19일)까지 예천·안동·문경 등 경북 북부권에서 집단 감염된 환자가 3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퇴계원읍에 사는 55살 남성 D 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달 24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어머니의 임종을 지킨 이후 잇따라 확진을 받은 다섯자매 중 넷째의 남편입니다. D 씨가 확진되면서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69명으로 늘었습니다.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사망자는 2
235번째 사망자는 81살 남성입니다. 그는 3월 4일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 파티마병원 입원 치료 중 이날 사망했습니다.
236번째 사망자는 75살 여성입니다. 이달 12일 확진 판정을 받아 영남대병원 입원 치료 중 이날 사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