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프레스룸] 최은미 기자 / 살아 돌아온 무소속 거물들

당선을 확정 짓고 난 뒤 선거를 함께했던 사람들과 애국가를 부르며 눈시울을 붉히는 태구민 후보의 모습입니다.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의원이 된 태 후보는 "대한민국은 저의 조국이고, 강남은 저의 고향"이라는 소감을 밝혔는데요.

탈북민을 텃밭에 공천해 당선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미래통합당의 서울 성적표는 너무나 초라합니다.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단 한곳도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홍준표 후보는 "2022년에 정권을 가져오겠다"며 대선 출사표까지 던졌고요.

『홍준표 무소속 대구 수성을 당선인 (어제)
당(미래통합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조속히 당에 돌아가서 당을 정상화시키는데 큰 역할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당선 인사도 해야 되고, 저녁엔 노래도 해야 되고… 당선된 후 주민들에게 어떻게 인사하는지 새로운 인사 방법을 제가 해보려고….』

비슷한 과정을 거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태호, 권성동, 윤상현 후보 역시 승전보를 울렸는데요.

특히 윤 후보는 미래통합당이 완패한 인천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와 3파전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하며 당내 입지가 단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살아 돌아온 무소속 거물들, 오늘의 프레스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