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된 전북 임실 교육청이 확인도 안 하고 도교육청에 성적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작 의혹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험 전반에 대한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임실교육청이 성적을 도교육청에 보고해야 할 초등학교는 모두 14개입니다.
애초 임실교육청 A 장학사는 이들 학교 성적을 모두 파악해 보고했다고 말했지만, 실제 조사는 부실했습니다.
1개 학교는 확인도 안 했고 11개 학교는 학력 미달자가 있는지만 조사했습니다.
초등학교 전국 1위의 임실군 성적은 결국 엉터리로 추산된 셈입니다.
▶ 인터뷰 : 김찬기 /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 "13개 학교에 대해 전화보고 받은 것은 확인하였으나 일부 파악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임의로 처리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임실교육청이 나중에 결과를 수정해 보고했을 땐 전북교육청 장학사 B씨가 개인 이메일로 왔다는 이유로 자료를 무시했습니다.
결국, 허술한 보고체계 때문에 학력 미달 학생 25명이 교과부 최종보고에서 빠졌습니다.
또 서울지역 일부 고등학교가 운동부 학생들이 학업 성취도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를 줄이려 운동부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 말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교과부는 충남 논산 등 전국에서 허위 보고 사례가 잇따르자 16개 교육청이 보고한 성적에 오류가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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