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돼 상태가 악화됐던 중증 환자 2명이 완치자의 혈장으로 치료를 받아 모두 완치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며칠 내로 혈장 치료 지침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받은 뒤 모두 회복됐습니다.
「혈장 치료는 완치된 사람의 몸속에 코로나19 항체가 생겼다고 가정하고,
이 항체가 들어 있는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주입해 바이러스를 물리친다는 원리입니다.」
중증 환자는 기저 질환이 없는 70대 남성과 고혈압을 앓던 60대 여성이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나 에이즈 치료제 모두 효과가 없었지만,
혈장과 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행하자 뿌옇던 폐의 상태가 크게 좋아졌습니다.」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아 60대 여성은 지난달 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 인터뷰 : 최준용 /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 요법과 바이러스를 공략할 수 있는 항체 치료를 동시에 하면 좋은 조합이 되지 않을까.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법이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방역 당국은 전문가 검토를 거쳐 며칠 내로 혈장 치료 지침을 내놓고, 혈장 확보 체계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