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경기 침체로 위기에 처한 가정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정부지원을 받기 어려운 가정을 돕는 '무한 돌봄' 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도내 대학병원들까지 동참하는 등 민간 참여도 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물을 팔아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정인수 씨.
5남매를 뒀지만 자녀들이 성인이 된 후 연락이 모두 끊긴 상태입니다.
정 씨는 부양능력이 있는 부양의무자가 있어 국민 기초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인수 / 안성시 금광면
- "생활하는 게 너무 비참해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인생을 살아야 되는 건가…"
'무한 돌봄'은 이처럼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법적으로 인정이 안 되거나 긴급지원에 포함되지 않은 가정을 돕는 제도입니다.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시작해 생계비와 주거비 등을 신청하면 3일 내에 긴급 지원하며 올해 16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경기도는 위기 가정이 수치심에 신청을 망설이는 일이 없도록 1만 5천 명을 '무한 돌보미'로 위촉해 위기 가정 발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지사
- ""
특히 도내 대학병원들까지 참여하면서 가족이 치료를 받을 경우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진료비의 20%를 감면해 주기로 했습니다.
또 약사회는 지원대상자에게 건강 상담을, 변호사회는 무료법률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경기도는 올해도 모두 31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무한 돌봄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