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오영은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하는 공적 마스크의 70%를 유통하는 업체다.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1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조선혜 지오영 대표이사 등 3명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다고 발표했다.
혐의는 업무상 배임과 직권남용이고, 고발하는 이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 등 군인 유가족 8명이다.
강용석 넥스트로 대표 변호사는 "정경두·홍남기 장관은 직권을 남용해 국력을 소모케 해 지오영에게 부당 이득을 몰아줘 국민에게 손해를 입혔다"며 "이들의 매국적인 행태에 분노해 고발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은 군 장병을 하루 70명씩 사기업인 지오영에 투입했으나 작업에 투입된 군 장병은 보수를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홍 장관은 지오영이 마스크 개당 100~200원의 부당이득을 발생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오영은 독점계약과 군 장병의 강제사역으로 현재까지 최소 30억원을 웃도는 이윤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군의 마스크 생산 업체 지원 현황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3월 9일부터 22일까지 지오영과 백제약품 등 물류센터에 매일 71명의 군 장병을 파견했다.
군 장병들은 상자에 담긴 마스크를 약국당 일일 공급량 250장에 맞춰 재포장했다.
당시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작업했지만, 국방부가 지원한 식사 비용 8000원 외에 보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오영은 현재 마스크 수급안정화대책에 따라 전국 2만3000여 개 약국 중 1만7000여 곳에 마스크를 공급 중이다.
하루에 유통되는 약 560만장의 마스크 중 400만장을 지오영이 전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남은 160만장은 다른 공적 마스크 유통 업체인 '백제약품'이 공급 중이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마스크 공장에서 제품을 장당 약 900원 내외로 구매한 후 1100원으로 약국에 넘기고 있다.
때에 따라 일부는 900원보다 싸거나 비싸게 사들이기도 한다.
900원에 사들여 1100원에 파는 경우 마진율은 22%에 달한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마스크나 반창고 등 의약외품의 마진율은 매입가의 약 10%가 통상적이다.
이 때문에 마스크 포장 등의 업무는 군인들이 담당하는 반면, 수익은 지오영이 단독으로 챙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고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국방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마스크 관련 사설 업체에서 근무한 장병을 위한 별도의 예산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민 지원 차원이었지만, 장병들의 보상 수단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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