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대실요양병원·제2미주병원 관련 첫 환자인 대실요양병원 종사자는 3월 2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지만 16일 뒤에 확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늘(3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실요양병원의 첫 번째 환자는 이달 2일 처음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환자는 4층을 담당한 의료기관 종사자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이 환자는 증상 발현 16일 뒤인 이달 18일에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스스로 업무를 하지 않았더라면 뒤이은 2곳의 시설 감염이 예방 또는 차단됐을 텐데 방역 당국으로서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취약계층이 많이 있는 정신병원,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의 종사자들이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될 때 업무를 하지 않아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증상이 있을 때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해 업무에서 물러나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제2미주병원과 관련해서는 "대실요양병원의 코로나19 유행이 제2미주병원으로 전파된 것으로
대실요양병원에서 18일 간호사, 간호조무사 2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 0시 기준 대실요양병원에서 94명, 제2미주병원에서 1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두 병원 확진자는 모두 228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