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초·중·고등학교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했으나 인천 전체 학생의 2%가량은 컴퓨터 등 스마트 기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늘(31일) 514개 초·중·고교 학생 30만8천449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인 6천216명이 원격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30만2천233명만 컴퓨터나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기 대여를 원하는 학생은 6천277명이었으며, 이 중 인터넷 무선망도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이 1천8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태블릿PC나 노트북 등 휴대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파악해 대여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 내 초·중·고교에서 갖고 있는 휴대용 스마트 기기는 총 1만6천211대로 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빌려주기는 충분한 수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교육청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각 학교에 최소한 4개 교실은 인터넷 무선망을 구축하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원격 수업에도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 정보지원과 관계자는 "일단 스마트 교실이나 연구 학교 등 사업을 하면서 대부분 학교에서 최소한의 무선망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날 순차적인 개학 안을 발표하고 4월 9일 고등
4월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4월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각 학교는 4월 1일부터 1∼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준비한 뒤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두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