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 오덕식 판사 교체하라" 법원서 기습시위 열려

'박사방' 운영자 24살 조주빈의 공범 '태평양' 16살 이 모 군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서 오덕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교체해달라며 민중당 당원들이 법원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민중당 당원 5명과 유튜버 2명은 오늘(30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1층 로비에서 "오덕식 판사를 교체하라" 등 구호를 외친 뒤 연좌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법원 측은 "시위자들이 예고없이 법원에 몰려왔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이군 사건을 맡은 판사를 바꿔 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접수하러 왔다가 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한 것"이라며 "업무방해나 폭력 등 형사 사건에 해당하지 않아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 부장판사가 과거 성범죄 처벌에 소극적인 판결을 했다고 알려지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n번방 사건 재판에서 오덕식 판사를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는 인원이 나흘 만에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앞서 오 부장판사는 2018년 가수 고(故) 구하라씨를 불법 촬영, 폭행·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씨의 1심 재판을 맡아 불법촬영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성인지 감수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