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충북 보은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신천지 확진자가 무단으로 이탈했습니다.
확진 환자가 마을 주민과 접촉하면서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보은의 한 펜션입니다.
한 여성이 평상에 오르더니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파란 가운을 입은 의료진 2명이 여성에게 다가가 얘기를 나누더니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생활치료시설로 지정된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여성이 무단 이탈했습니다.
▶ 인터뷰 : 펜션 업주
- "걸어다니면서도 (춤을) 춰…. (의료진이) 데리고 올라가더라고…."
여성은 신천지 교육생으로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 13일 사회복무연수센터에 들어갔습니다.
3층 시설에 홀로 생활해 오던 여성은 건물 1층을 빠져나와 인근 마을로 이동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여성은 펜션에 들러 업주 부부가 타준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고, 업주 아내는 여성이 남긴 커피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당시 여성은 이 정문을 통해 나왔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생활치료센터에는 70명의 관리인원이 상주해 있지만, 당시 도시락과 방역물품을 운반하느라 지하통로가 열려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채홍호 / 대구시 행정부시장
- "심리상담사로부터 전화상담을 주 2회 정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리상태가 문제가 있는지는 정밀검사를…."
대구시는 여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