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는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기지 내 공사를 중단하고 기지 밖 통행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택기지에서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입주할 시설 등의 공사가 진행 중인데, 공사 중단 조치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내년으로 예상되는 연합사 이전 일정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정부 소식통은 오늘(27일)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기지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공사를 잠정 중단시켰다"면서 "공사 인력의 출입도 금지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긴급한 임무를 수행하는 인력을 제외하고 장병 및 가족, 한국인 근로자 등의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도 단행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군 측은 이틀 후 기지 내 모든 공사 일정을 다시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용산에 있는 연합사는 내년 말까지 평택기지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평택기지에 연합사 이전에 필요한 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소식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평택기지 내 시설 공사 작업이 계속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사령부는 평택기지에서 외부로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AFN 360'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미 8군사령관은 주의의 표시로 사령부 인력을 축소할 생각이었다"면서 "오늘 아침에 우리는 최소한의 필수 인력만 사무실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모든 사람은 집과 기지 내 막사에 머물고, 불필요하게 외출하지 말아야 한다"며 "(군인들은) 민간 복장으로 집에서 일하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구성원들이 유난히 규칙을 잘 지키지 않았고, 최근 그런 5가지 사례가 발견됐다"며 "한 달 간 고민하다가 더는 참을 수 없어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조치는 그제(25일)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와 이날 평택기지 통행 제한 조치 등을 말합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0번째 확진자(주한미군 근로자)가 나온 계약 업체는 미군의 건강지침을 정확히 따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지난 몇 주간 공공 비상사태에 대한 강력한 권고를 따르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가 가진 권한 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 달 전에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