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이 미온적인 처벌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에 시민단체들이 나섰습니다.
과거 국내 최대 불법 음란물 사이트였던 '소라넷'도 회원이 100만 명에 달했지만, 처벌은 달랑 1명에 그쳤거든요.
정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n번방' 사건을 규탄하는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 n개의 성 착취, 이제는 끝장내자!
그동안 사이버 성폭력 가담자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아 온 현실이 이번 사건을 키웠다며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하영 /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 활동가
- "100만 회원을 자랑했던 소라넷에서 처벌받은 사람은 운영자 단 한 명뿐입니다. 처벌받지 않은 소라넷의 후예들이 '박사'들이 되었고…."
조주빈에 대해서는 그의 신상이 아닌 처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신성연이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 "우리가 궁금한 건 오로지 검찰과 법원과 사회가 그를 어떻게 벌할 지입니다."
단체들은 공동변호인단 구성과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개인정보가 노출된 'n번방'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