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지역의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교장과 교감의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고육지책인데, 논란이 예상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학력 평가에서 서울이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드러나자 서울시교육청이 하루 만에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학교평가 결과를 앞으로는 교장 교감의 인사에 반영한다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김경회 /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 "교직사회에 대해서는 경쟁구조가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하셔서 차제에 교직사회에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보상을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해서 도입한 것이고…"
이에 따라 성적 향상이 상위 3%에 들어가는 교장·교감에게는 승진과 전보, 성과금 등이 주어지고, 하위 3%에게는 인사상의 불이익 조치가 뒤따릅니다.
교장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원하는 교원을 50%까지 초빙하고, 자질이 부족한 교원에 대한 전출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됩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교육 현장의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당장 쏟아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한만준 / 전교조 정책실장
- "가장 돈 안 들고 학교 내에서 파행을 가져올 수 있는 식으로 교장, 교감의 인사문제를 건드리면 그것 때문에 반발하는 교사와 티격태격할 것이고…"
충분한 예산 지원 없이 교원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냐는 불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교총 대변인
- "투자나 지원 부분에 포커스를 둔다는 정부 입장과 선후관계가 바뀐 측면이 우려됩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력평가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지나친 학력경쟁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사교육 경감대책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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