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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사방'은 흔히 'n번방'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대화방 중 가장 활발하게 운영된 곳이다.
주범 조주빈(24) 씨가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유인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유포한 채팅방 중 하나다.
26일 경찰 관계자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가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지난 13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암호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9일 암호화폐 구매 대행업체인 '베스트 코인'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21일에도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거래소와 대행업체들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수사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에 기초해 본격적으로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회원 추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사방'의 주범으로 알려진 조 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74명이고, 이 중 미성년자가 16명이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조씨는 유료 대화방을 수위별로 3등급으로 나눠 운영하며 후원금 명목으로 일정 금액의 암호화폐를 받았다.
이후 암호화폐를 지급한 유료 회원을 입장시켜 촬영한 성 착취물 등을 제공했다.
경찰은 조 씨 거주지를 압수수색해 범죄 수익으로 추정되는 현금 1억3000만원을 찾아냈다.
일각에서 조 씨가 암호화폐 지갑에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금액을 갖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경찰은 정확한 불법 수익 규모를 확인 중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사상황을 일부 공개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내용과 중대성, 피의자의 인권, 수사의 공정성, 국민의 알권리 보장,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 씨가
해당 사건은 서울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가 맡았다.
조 씨 변호를 맡기로 한 법무법인 '오현'은 지난 25일 "내부 회의 결과 사임계를 내기로 했다"며 사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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