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이나 흉악범들은 검찰에 출석할 때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 오래된 관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주빈은 검찰에서는 포토라인을 거치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가 뭔지 이성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전직 대통령도, 재벌 총수들도 피할 수 없었던 검찰 포토라인.
하지만, 경찰에서 검찰로 넘겨진 조주빈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뒤쪽 주차장에 도착한 뒤 수사관들에게 이끌려 청사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 "앞서 손석희 사장을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 "…."
이렇게 소환 모습이 달라진 건 법무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새 공보준칙(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모든 사건 관계자에 대한 공개 소환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전직 대통령이 소환돼도 포토라인에 세울 수 없는 검찰과 달리 법무부 훈령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경찰은 조 씨를 포토라인에 세웠습니다.
하지만, 조 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일각에서는 극악한 범죄자가 자신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펼치면 예상치 못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포토라인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조주빈의 신병을 넘겨받은 검찰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곧바로 특별수사 TF를 꾸렸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