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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 씨를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기소의견으로 송치받았다. 이날 검찰로 이동하기 위해 경찰청 포토라인에 선 조주빈은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도 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자신이 나쁜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멈추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조씨의 봉사활동이 자신의 악랄한 범행으로 인한 죄책감을 덜고 합리화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봉사라는 가면으로 범행을 덮으려는 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사람들 입장에서는 잘 이해가 안 되겠지만 조씨처럼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는 범죄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적인 모습"이라며 "가면을 써서 악랄한 자신의 모습을 감추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도 "악행을 하면서도 죄책감이나 비난 가능성을 희석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한 것"이라며 "스스로 합리화하는 과정을 통해 계속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이 기간 동안 보육원 2곳을 비롯해 재활원,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 5곳에서 모두 55차례(231시간)나 봉사활동을 했다. 이 가운데 어린아이들이 있는 보육원 2곳에서만 10차례 40시간을 보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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